[기업기상도] '잭팟' 터져 맑은 기업 vs '서리' 내려 움츠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발 금리 공포에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걱정 커진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물가는 잡아야겠고 뒷감당은 힘든 게 현실인데요.<br /><br />갈수록 높아지는 경제파고 속에 한 주 있었던 좋고 나쁜 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물가 정점이 가까웠다지만 통계만 그런 모양입니다.<br /><br />라면 비롯한 가공식품값, 가스요금, 택시요금 다 인상 대기 중인데요.<br /><br />기업도, 국민도 힘들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한화디펜스, 현대로템입니다.<br /><br />발표대로 되겠나 싶던 계약이 현실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무기 계약은 따내도 조건 조율에 실제 공급까지 정말 오래 걸리는데 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지난달 26일 폴란드와 K2전차 180대, k9 자주포 212문 총 7조7,000억짜리 1차 계약 맺은 겁니다.<br /><br />산다는 전차가 980대, 자주포가 648문, 대부분 현지조립해도 총액은 10조 훌쩍 넘을 듯합니다.<br /><br />또 있죠.<br /><br />방위사업청장이 한화디펜스의 호주 장갑차 공급 성사 가능성 언급했고 로템은 모로코와 K2 전차 공급 협의 소식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.<br /><br />미국 자동차기업 이어 마침내 일본 혼다와도 전기차 배터리 손잡습니다.<br /><br />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.<br /><br />전자나 자동차나 한국은 늘 추격자였는데, 자동차산업축이 일본이 장악한 내연기관차에서 한국이 먼저 뛴 전기차로 옮겨가자 일본 빅3 혼다가 LG에너지솔루션과 5조대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 짓고 공급받기로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외국 의존이 매우 낮은 일본의 주요 기업이 자국 회사 두고 한국과 손잡는 일도 다 일어나네요.<br /><br />분명한 건 GM, 스텔란티스 다 합작한 LG가 파나소닉보다 우위란 것이죠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호반, 중흥, 대방, 우미, 제일 5개 대형 및 중견 건설사입니다.<br /><br />공공택지 '벌떼입찰' 말 많더니 제동 걸릴 판입니다.<br /><br />건설사들에게 조각조각 비싸게 사는 땅 비해 공공택지 낙찰은 참 수지 맞는 장사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선지 한 그룹에 건설사 여럿 두고 물건 나오면 몽땅 나서는 소위 '벌떼입찰'이 문제인데요.<br /><br />호반, 대방, 중흥, 우미, 제일건설 5개 사가 작년까지 5년간 공공택지 38%를 쓸어갔다며 국회에서 대책 요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재와 환수 검토를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벌떼입찰 낙찰 1위 호반건설엔 다른 악재도 있었죠.<br /><br />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심하는 검찰이 압수수색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쿠팡 보실까요?<br /><br />삼성의 새 접는 스마트폰 배송 시작했는데 상자만 배달되는 이상한 일이 여러 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쿠팡서 할인 등 좋은 조건으로 물건 나와 삼성의 새 접는 스마트폰 샀는데 물건 와 뜯어보니 빈 박스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제가 겪었어도 황당할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쿠팡은 피해자들에게 처음엔 환불만 해주려고 했다 비판 일자 다시 원래 구매 시 상응하는 혜택 주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포장 실수인지, 감쪽같은 절도인지 모를 건이 여럿 발생하다니 기이한데요.<br /><br />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기다려보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하는 두나무입니다.<br /><br />천문학적 이익 내던 이 회사가 2분기 적자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법상 금융사가 아니라 고객 돈이 자산으로 잡히는 바람에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커진 두나무, 작년 3조대 영업이익 쏟아져 '돈나무'란 소리 들었는데 2분기 340억원 적자였습니다.<br /><br />보유 가상자산 평가손이 큽니다.<br /><br />연결기준 매출도 7,850억원으로 무려 61% 쪼그라들었습니다.<br /><br />국내외 금리 인상이 가파릅니다.<br /><br />돈은 은행으로 돌아가고 당분간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풀리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입니다.<br /><br />가맹점에 기름 너무 비싸게 팔았다는 비판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참여연대와 가맹점주협의회의 공정위 신고가 6월인데 최근 현장 조사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회사가 치킨집 필수품 튀김기름을 품질 차이도 없는데 최고 60% 넘게 비싸게 강매했다는 게 요지였죠.<br /><br />본사가 품질 유지를 위해 필수품 매입 요구할 순 있는데 지나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BHC는 가맹점 공급가가 같은 제품 소비자가보다 싸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말이 엇갈릴 땐 담당 기관의 신속한 조사와 판정이 해결책입니다.<br /><br />금리 상승이 꽤 길어질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연말 이후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손실이든, 이익이든 자기책임이란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 시작 뒤 2년여 익숙해진 상황에서 벗어나 또 다른 일상에 적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